아픈보라로 피어서... 뒤척이다 잠에서 깨어 쓰는 새벽3시의 쓸쓸한 문장처럼 문득 마주한 저 보라... 아픈보라라고 쓴 어느 시인의 싯귀를 생각한다 사진과 인문/꽃, 꽃 2014.08.19
천수천안 스마트폰/ 안차애 천수천안 스마트폰 안 차 애 이제야 나는 면벽하지 않고도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졌다 지문이 동심원처럼 퍼지는 부근에서 탐스러운 애플들은 끝없이 피어난다 4D 연속무늬 단청빛 꽃밭이다 내가 쉴새없이 손을 떨며 접신한 덕분이거나 천 개의 겹눈이 생기도록 화면의 경계를 열..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8.06
새들도 우리처럼 외로울까 가끔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 가벼운 날개를 파닥이면 어디로든 닿을 수 있을 까 새들도 우리처럼 외로울 때가 있을까 생은 가끔 너무 무겁다 사진과 인문/풍경 2014.08.03
풀등, 안개속이다 섬이었다가 사막이었다가.... 젖가슴같기도 한.... 우주의 신비가 모여있는 곳.... 25억 1천만 년이 묻혀있는 섬밖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과 인문/풍경 2014.07.21
[스크랩] 쿨한 척하는 디지털 당신 / 신현림 쿨한 척하는 디지털 당신 - 신현림 이 시대 향기는 서둘러 날아간다 서둘러 태어나서 자라고 서둘러 입맞추고 섹스꽃을 피우고 서둘러 헤어진다 또다시 서둘러 만나 연애스팩을 쌓고 서둘러 아파트가 재개발단지로 바뀌듯 서둘러 얼굴도 재개발한다 서둘러 스마트폰 4,5,6로 갈고 또 갈고..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7.15
그늘이라는 말외/ 허형만 그늘이라는 말 외 1편 허형만 그늘이라는 말 참 듣기좋다 그 깊고 아늑함 속에 들은 귀 천년 내려놓고 푸른바람으로나 그대 위해 머물고 싶은 그늘이라는 말 참 듣기 좋다 ................................. 동백꽃 허형만 시월 하순 달마산 미황사 입구에 달마대사 배꼽 같은 동백꽃 환히 웃고 있..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7.15
상수리나무 아래서의 사랑/ 김성조 상수리나무 아래서의 사랑/ 김성조 내 한 철의 사랑과 내 한 철의 이별을 너는 지켜보았다 내 스물의 어두운 날개짓 같은 한 끝의 노래와 한 끝의 절망을 너는 온몸으로 지켜보았다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이끼의 뜰을 지나 반쯤만 잠들던 아카시나무는 흔들리는 향기만으로도 몇 生의 뿌..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7.11
이런 꽃/ 오태환 누군가의 눈짓 하나 손짓 하나가 닿아 꽃이 피기도 하네 살아 있는 일이 모두 다 그러하다고.... 이런 꽃/ 오태환 순 허드레로 몸이 아픈날 볕바른 데마다 에돌다가 에돌다가 빈 그릇 부시듯 피는 꽃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7.10
[스크랩] [에세이 사물 사전] 머플러 - 문정희 [에세이 사물 사전] 문정희 - 머플러 [에세이 사물 사전] 머플러 ⓒ이현경 춥고 고독한 사람이 어깨에 머플러를 두르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어쩌면 옷의 기원은 오늘날 우리가 머플러 또는 스카프라고 부르는 이 헝겊을 두르기 시작한 것이 그 효시였던 데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 이웃 소식/이웃의 이야기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