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보리밭 / 김밝은 몹쓸놈의, 치정의 욕망이 소금기 댓말 품은 푸른 섬에 겁없이 뛰어들었다 머리칼을 휘날리며 섬의 몸뚱어리가 사납게 흔들렸다 짜릿한 이름이 되고 싶은 갈비뼈쯤에서 비명이 이승의 하늘을 가르고 뜨겁게 달아오른 몸 환장하게 술렁이는 속살도 타고 있었다 얼척없이 .. 사진과 인문/풍경 2014.05.17
향수백리( HDR) 오동나무 보라로 피어난 꽃...그리고 새둥지가 제대로 나오게하고 싶었다 무너져가는 담벼락 사이의 부서져가는 흔적들까지.... 가끔 선명한 것이 아름답다 사진과 인문/풍경 2014.05.17
돌나물 한줌의 기억 (향수백리길-2014. 4.30) 생일을 맞아 내려오는 아들과 딸에게 주려고 뜯으셨다는 돌나물을 한주먹 주시며 나눠먹어야지...하면서 주시던 마음.... 저 주름속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사진과 인문/인물 2014.05.16
홀아비꽃대 (적상산2014.4.30) 네 이름을 부르기까지 .... 오래걸렸던 ... -아래 꽃이름...잊었다 메모한걸 찾아보니 말발돌이라고 적혀있다...기억력의 한계가 중증이네 사진과 인문/꽃, 꽃 2014.05.16
혼자, 꽃을 보다 혼자, 꽃을 보다 구석본 철조망가시를 감고 넝쿨장미가 꽃을 피웠다 저 꽃, 철조망가시가 뿌리다 장미꽃이 향기를 독가스처럼 뿜어내는 5월의 한낮, 햇살 한 줄기, 철조망가시에 걸려 있다 철조망가시가 햇살 속으로 깊숙이 들이민다 햇살이 뿌리 깊은 꽃을 피우고 있다 당신으로부터 전..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5.09
극약 처방 이후/ 정진규 극약 처방 이후 정진규 사랑이란 劇藥 처방 이후 한쪽 귀가 시원치 않다 넘쳤다 귀로 왔다 귀가 먹으면 어쩌나 점점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내가 거느리는 시간과 공간의 벼랑에 어두운 돌이 하나 무겁게 매달려 내가 맨발로 오르내리던 허공을 가로막는다 훼방 놀고 있다 오히려 내가 늘 ..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5.04
[스크랩] 허튼 바람이 치리야/ 오대환 허튼 바람이 치리야 오대환 떠나가는 자와 지금 떠났다가 돌아오는 자 사이에 허튼 바람이 치리야 부치지 못할 편지와 그래도 쓸도리 외에 없는 편지 사이에, 그 아득한 구음口音들 사이에 허튼 바람이 치리야 저 4월에 지는 꽃의 붉음과 기어이 4월에 피는 꽃의 붉음 사이에 허튼 바람이 ..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