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 173

오래된 약속을 꺼내다-부용의 묘/김밝은

오래된 약속을 꺼내다 -부용의 묘 김밝은 산이 제 그림자를 껴안고 쓸쓸함을 견디는 동안 울음소리마저 묶었던 시절들을 끌어당겨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얼굴을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수많은 표정의 계절들이 제 발끝을 만지작거리다 가기도 하고 산까치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