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 173

[스크랩] 애월(涯月)을 그리다 3 / 김밝은

애월(涯月)을 그리다 3 김밝은 애월, 감긴 눈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 믿으며 나누었던 따뜻한 말들이 등뼈 어디쯤 박혀 있다가 울컥울컥 상처꽃으로 피어나는 시간인가 봐 순비기꽃빛으로 저녁을 짓던 바다는 알아챌 수 없는 표정으로 울음의 기호들을 풀어놓았어 소금기 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