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96

[스크랩] 복사꽃, 천지간(天地間)의 우수리 / 오태환

복사꽃, 천지간(天地間)의 우수리 - 오태환 삐뚜로만 피었다가 지는 그리움을 만난 적 있으신가 백금(白金)의 물소리와 청금(靑金)의 새소리가 맡기고 간 자리 연분홍의 떼가, 저렇게 세살장지 미닫이문에 여닫이창까지 옻칠경대 빼닫이서랍까지 죄다 열어젖혀버린 그리움을 만난 적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