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서 살다가/ 김밝은 핸드폰에서 살다가 김밝은 그대를 찾을 수가 없다 미궁의 언덕을 넘어가던 연기마저 숨죽이는, 후박나무 생각 깊어진 봄날 수많은 골목들을 찾아 헤매도 이름마저 행방불명되어 버렸다 열한개의 숫자로 새겨진 얼굴 초록 잎들마저 침묵하던 오월 어느 하루 그대가 생의 나침반을 떨어뜨..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3.12.17
보리밭/ 김밝은 보리밭 김밝은 몸쓸놈의 치정의 욕망이 소금기 댓말 품은 푸른 섬에 겁 없이 뛰어들었다 머리칼을 휘날리며 섬의 몸뚱어리가 사납게 흔들렸다 짜릿한 이름이 되고싶은 갈비뼈쯤에서 비명이 이승의 하늘을 가르고 뜨겁게 달아오른 몸 환장하게 술렁이는 속살도 타고 있었다 얼척없이 허..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3.12.16
술의 미학/ 김밝은 술의 미학/ 김밝은 가끔 심장이 시큰둥해지는 날 곱게 부순 달빛가루에 달콤한 유혹의 혀를 잘 섞은 목신 판의 술잔을 받는다 찰나의 눈빛에 취해 비밀의 말들을 너무 많이 마셨나 날을 세운 은빛 시선이 애꿎은 꽃잎만 잘라내고 있다 물구나무서던 시간들이 절룩거리는 기억을 붙잡고 ..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3.12.16
솔의바람- 제 9회 남송 김경배님 목판화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남쪽바닷가의 바람을 먹고 자란 오빠의 화두는 연꽃......소나무.... 그래서인지 아호도 남송(南松)... 작품당 5작품만 만들수 있는 판화작업을 온힘을 다해 해온 오빠의 전시회....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있어서 일요일 찾았다 원판과 함께 나란히 걸려있는 작품들을 설명을 들으며 보.. 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3.12.13
나들이( 바람솔님 전시회-경인미술관/ 워커힐 피자힐-친구들과) 수준높아보이는 사진들..설명듣지 않으면 잘 모르겠는..... 바람솔님의 작품 멋져요!! 밤야경 오랫만에 바라보며 피자힐에서 피자를....... 수다삼매경에 빠졌던 날 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3.12.13
와온에 닿다(2013.12.3 아름다운 분들이 보내주신 풍경들) 흰뱀이 붉은 열매를 먹으러 나오는 시간이었다 붉은 달이 뜨는 시간이기도 했다 꿈길을 걷듯, 개펄을 지났다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 내안으로 뜨겁게 스며들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쉼표님, 나무처럼님, 무심재님, 새벽님, 무소유님, 마고님께 감사드려요 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3.12.07
[스크랩] 뻘배(꼬막을 잡을 때 쓰는 널)을 타는 여인 - 이삐님 제 사진이 이삐님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이삐님 허락도 없이 올려서 괜찮나 모르겠네요? 제 생각엔 아주 능숙한 뻘배타는 갯벌의 이쁘고 귀엽고 용감한 어촌의 여인이 좋아서 미숙한 사진이지만 올렸어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지어지는걸요. *^_^* 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3.12.06
윤성택/ 적목 적목赤目 윤성택 이별이 목발을 하고 우리를 지난다 을씨년스런 예감이 새벽의 안감에 박혀 스르르 말줄임표가 되어가는 별, 환자복에서는 파란 눈이 송이송이 날리고 소독약 냄새 같은 추억도 자정을 넘긴다 이별부터 시작되는 날이 맨 처음 첫인상에 이르면 운명도 단지 멀미일 뿐, 누..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3.12.01
박연준/ 베누스 푸디카Venus Pudica 베누스 푸디카 Venus Pudica 박연준 옛날, 옛날, 옛날 (뭐든지 세 번을 부르면, 내 앞에 와 있는 느낌) 어둠을 반으로 가르면 그게 내 일곱 살 때 음부 모양 정확하고 아름다운 반달이 양쪽에 기대어 있고 아무도 들어오려 하지 않았지 아름다운 틈이었으니까 연필을 물고 담배 피우는 흉내를 .. 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201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