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 173

이런 시를 쓴 걸 보니 누구를 그 무렵 사랑했었나 보다/ 류시화

이런 시를 쓴걸 보니 누구를 그무렵 사랑했었나 보다 류 시 화 꽃눈 틔워 겨울의 종지부를 찍는 산수유 아래서 애인아,슬픔을 겨우 끝맺자 비탈밭 이랑마다 새겨진 우리의 부주의한 발자국을 덮자 아이 낳을 수 없어 모란을 낳던 고독한 사랑 마침표를 찍자 잠깐 봄을 폐쇄시키자 이 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