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10
문 효 치
그 꽃물
눈으로 들어올 때
육신 속으로 후루루 따라오는 음성
붉은 물 진한 설움의
뒤안 모퉁이
하릴없이 서 있는 대나무
긴 그림자 옆으로
참말, 지울 수 없는
아픔 하나 키우고 있네
살아 살아가다가
언덕에 걸려 넘어질 때
코에 묻어오는 흙 냄새
꽃물에 젖어
하늘가에 노을로 번지네
2010, 연인 M&B, 「왕인의수염」
'시 세상 > 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빼고는 다 지겨웠어- 황학주 (0) | 2012.09.18 |
---|---|
[스크랩] 옛날 사람 / 곽효환 (0) | 2012.09.10 |
사랑- 김요일 (0) | 2012.06.08 |
[스크랩] 생에 처음인 듯 봄이 / 조용미 (0) | 2012.06.08 |
[스크랩] 흠향(歆饗) / 장석원 (0) | 2012.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