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김 요 일
내안의 당신이
당신 안의 나를 알게 되었지
소문을 버리고 병을 잊고
피를 씻는 저녁
창을 때리는 저 음악은 당신이 작곡한 슬픈 노래구나
버릴 수 없다면 아무것도 낳을 수 없는 법
붉은 비에 젖어 떨고 있는
당신을, 버린 나는
당신을, 가진 나는
밥 짓는 냄새에도 울컥,
입덧을 한다
시집<애초의 당신> 민음사,2011
김요일; 1990 <세계의 문학>에 「자유무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실험 장시집 『붉은 기호등』이 있다. 2012년 미네르바 질마재문학상 수상
'시 세상 > 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옛날 사람 / 곽효환 (0) | 2012.09.10 |
---|---|
아픔 10, 문효치 (0) | 2012.08.04 |
[스크랩] 생에 처음인 듯 봄이 / 조용미 (0) | 2012.06.08 |
[스크랩] 흠향(歆饗) / 장석원 (0) | 2012.05.17 |
이런 시를 쓴 걸 보니 누구를 그 무렵 사랑했었나 보다/ 류시화 (0) | 2012.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