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어릴적 바다는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곳이었다 노을이 질때는 어린마음에도 가득차오르는 무엇인가가 있었지만 태풍이 분 다음날에도 바다는 내 발길이 닿아야만 하는 곳이었다 내몸에는 바다가 할퀴고 간 흔적이 남아있다 바닷가에 살면서도 물이 늘 무서웠다 어른이 된 후 수영을 배.. 사진과 인문/풍경 2014.05.27
보리밭........ 보리밭 / 김밝은 몹쓸놈의, 치정의 욕망이 소금기 댓말 품은 푸른 섬에 겁없이 뛰어들었다 머리칼을 휘날리며 섬의 몸뚱어리가 사납게 흔들렸다 짜릿한 이름이 되고 싶은 갈비뼈쯤에서 비명이 이승의 하늘을 가르고 뜨겁게 달아오른 몸 환장하게 술렁이는 속살도 타고 있었다 얼척없이 .. 사진과 인문/풍경 2014.05.17
향수백리( HDR) 오동나무 보라로 피어난 꽃...그리고 새둥지가 제대로 나오게하고 싶었다 무너져가는 담벼락 사이의 부서져가는 흔적들까지.... 가끔 선명한 것이 아름답다 사진과 인문/풍경 2014.05.17
돌나물 한줌의 기억 (향수백리길-2014. 4.30) 생일을 맞아 내려오는 아들과 딸에게 주려고 뜯으셨다는 돌나물을 한주먹 주시며 나눠먹어야지...하면서 주시던 마음.... 저 주름속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사진과 인문/인물 2014.05.16
홀아비꽃대 (적상산2014.4.30) 네 이름을 부르기까지 .... 오래걸렸던 ... -아래 꽃이름...잊었다 메모한걸 찾아보니 말발돌이라고 적혀있다...기억력의 한계가 중증이네 사진과 인문/꽃, 꽃 2014.05.16
봄날은 간다 3- back hug를 꿈꾸다 /김밝은 쓰디쓴 문장들만 꾸역꾸역 삼키는 불면도 보드라운 옷자락에 숨고 싶어 안달하는 열병도 습관이 된지 오래인데 변심한 사랑처럼 쌀쌀맞은 사월이 소스라치게 춥다 내 몸에서 나오는 말들은 왜 상처뿐이냐고 납작 엎드린, 죄 없는 이름들에 화풀이를 해대곤 한다.. 사진과 인문/창속에 창을 내며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