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마을 건너, 바그다드 안개마을 건너, 바그다드 김밝은 안개가, 신의 한 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간절함만으로 닿아보던 티그리스 강가 욕심껏 만져보지 못했던 허공 속으로 길어진 마음을 던지자 길을 놓친 숨소리들로 가득해졌다 우리들의 천일야화는 어느 광장에서 절뚝거리며 되살아나는지, 불안을 품은 이..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8.06.28
입춘/김밝은 -폰사진(2018) 입춘立春 김밝은 당신 얼굴을 들여다보다 엉덩방아를 찧고 길을 놓치고, 꽃눈에 기대던 뺨을 잊어버리고 ⋯ 새파래진 울음의 문장들로 허공이 가득해져서 끝내 남쪽의 문을 닫아걸었던 기억을 되짚어보아도 아직 늑골 깊숙이 손을 넣고 울고 싶을 만큼 실컷 울지 못했는지 ..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8.06.28
자미화/김밝은 자 미 화 김밝은 천년의 눈물을 껴안은 듯한 몸뚱이로도 당신 그늘은 그렇게나 곰살맞아서 대책 없이, 자미화 자 미 화 자 미 화 자 미 화 … 미 와 자 미 와 자 미 와 ‧ ‧ ‧ 깨어보니 내 분홍의 시간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시와사상 2017 가을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