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밝은 시, 김밝은 다가오지 않는 마음을 부르는 소리로 두꺼워지는 벽 이름 없는 입술이 초승달위에 묵음으로 얹히면 핏기 없는 어둠만이 달뜬 뺨을 비비고 가는 방 아침마다 정성껏 눈을 씻으며 바라봐도 여전히 초라한 일들이 일어나는 내일 또 지나간다 멋진 글자들로 잘 차려 입은 누군가..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7.03.04
평행선/김밝은 평행선 김밝은 오랜만이어서 신이 난 눈이 저 혼자 달음박질로 오는 아침 기를 쓰며 오물거리던 문장들을 끝내 소화시키지 못한 채 뱉어내버렸다 오래전부터 오른쪽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자꾸 왼쪽으로만 지나간다고 구부러진 길 위에서 성화를 내던 사람 아직 누구와 입 맞..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7.03.04
문득 3/김밝은 문득 3 - 자은도에서 김밝은 붉게 밑줄을 그어놓았던 날의 어디쯤에 숭숭 구멍 뚫려가던 웃음의 뼈대들 무너져 내리는 중이었을까요 생각을 거스르며 새어나갔던 말들의 흔적이 묻은 짜디짠 바람이 가슴을 할퀴며 아프게 지나갔습니다 비밀의 틈으로 밀어놓았던 시절의 문장들 아슬아슬..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