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시대를 여는 후문학파 논의(박수중편-윤애경) -부분 발췌함 - 필자는 최근에 시집을 낸 박수중의 『크레바스』(미네르바 시선 35)를 접하면서 그가 후문학파 시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우선 그의 이력을 3권의 시집에서 찾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44년 황해도 연안 출생 *경기중고 서울대 법대 졸업 *서울대 재학 중 낙산문학회 회.. 시 세상/문학동네 2016.09.22
문득/ 김밝은 문득 김밝은 헤어지기 적당한 때를 궁리하고 있는 한 계절을 만나네 오래된 기억의 방, 푸른 이끼 가득한 순간을 딛고 꽃이라는 이름으로 나이 들어가는 너와 나이 들어버린 내가 만날지도 모르겠네 이별하기 좋은 때도 있는 거라고 짱짱한 힘으로 달려오면 머쓱해진 겨울빛이 구름다리 ..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6.09.22
조심스런 마음으로 꽃들의 조락을 함께함/김밝은 조심스런 마음으로 꽃들의 조락을 함께함 김밝은 남녘을 가슴위에 올려놓고 기차는 어둠을 잘라내며 밤새 느리게 달렸습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내 생의 한 자락도 나란히 덜컹거렸습니다 두 눈 질끈 감으라며 주저앉히던 오목한 시간의 풍경들 햇살이 무늬를 만들어 낼 때마다 조금씩 .. 시 세상/세상으로 띄워 보내는 말 (신작시) 201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