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사진(2018)
입춘立春
김밝은
당신 얼굴을 들여다보다
엉덩방아를 찧고 길을 놓치고,
꽃눈에 기대던 뺨을 잊어버리고 ⋯
새파래진 울음의 문장들로 허공이 가득해져서
끝내 남쪽의 문을 닫아걸었던 기억을 되짚어보아도
아직
늑골 깊숙이 손을 넣고 울고 싶을 만큼 실컷 울지 못했는지
귀를 간질이는 풍경 보이질 않는다
-2018다시올 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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