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꽃 진 자리에- 문태준

이삐김밝은 2012. 1. 23. 19:45

 

 

 

꽃 진 자리에

             문 태 준

 

생각 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