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시를 위하여 (시인들의 좋은 시)

자목련 꽃피다/ 홍신선

이삐김밝은 2014. 6. 18. 14:50

 

 

 

 

 

자목련 꽃피다/ 홍신선

 

등걸잠인가 끌려나온 취객 몇 놈

허공에 붕괴된 정신처럼 나자빠져 있다

 

봄철도 파장 무렵인데

 

무엇에 저리 대취했는가,

 

가끔 우리도 살 갈래갈래 찢기고 생 뼈 튀어나오는

그 외로움에 취할 때 있지

 

- 시집 『삶의 옹이2014, 문학선 사

 

 

<약력>

경기화성출생, 동국대와 동대학원 졸업, 동국대 문창과 교수역임

현재 계간 문학선의 발행인겸 편집인

 

1965년 월간 시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서벽당집』『겨울섬』『우리 이웃 사람들』『다시 고향에서』『황사바람 속에서』『자화상으 위하여』『우연을 점 찍다』등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시혀방, 현대불교문학상, 김달진문학상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