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나라

나도 섬이되고싶다 3-울릉천국

이삐김밝은 2012. 5. 29. 08:05

울릉천국을 다녀오니 점심시간이 조금 넘었다.

원래 우리가 식사를 하기로 나리분지에 있는 식당의 부지깽이나물 비빔밥이 유명하다는데 다른 손님을 먼저 받아버렸는지 팔만님의 설명에 의하면 2등인 집에가서 비빔밥을 먹었다......아쉽게도 너무 배가 고팠는지 인증샷이 없다. 나리분지모습도 ...

그래도 1등같은 비빔밥의 아름다운 맛.....친구는 홍합밥보다 더 맛있다며 냠냠 정신없이 먹었다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씩 주셔서...캬....더먹고 싶었지만 오후내 길을 걸어야 하니 한잔만.....

식사후 나리분지 숲길을 향해 고~고~......

 

 

 

 

 

 

 

 

 

 

 

 

 

 

 

 

 

 

 

 

 

 

 

친구는 말괄량이.......내성적인 나와 바내인  친구의 밝고 명랑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같이있음 나도 붕붕이가 되게하는 사랑하는 내 친구 로리야!!

 

 

 

해찰쟁이 우리둘....둘이있음 꼭 꾀가 나는이유를 잘 모르겠다....일행은 더 깊이 숲으로 들어간사이 우린 뒤돌아서 갈림길에서 택하지 않았던 우측길로 되돌아와보기로 했다 . 어느분이 투막집도 있다고 일러주셨다

 

 

 

 

투막집쪽에서 바라본 산, 아름다운 가슴에 잘록한 허리까지 가진 울릉도.....샘이나네...

 

 

 

 

 

 

 

투막집앞에서 둘이 한참을 놀다보니 내려올 시간이 된거 같은데 일행이 보이질않는다. 에고...반대쪽으로 내려가셨나...서둘러 나리분지로 향했다.

 

 

 

고요한 숲길에 친구와 나뿐......너무 평화롭다..   아 햇살과 나무들하고...

 도동항에서 만났던 그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부족한 실력으로는 담아내지 못한 오월의 숲....그 연하디 연한 살.......

 

 

 

 

 

 

 

급한 마음에도 아까 봐두었던 명이밭.....명이나물은 담아가야징.....꽃이 파꽃하고 비슷했던거 같다..산마늘이라고 한다

명이나물에 대한 자료를 보면 옛날 울릉도 개척당시 겨울을 지나고나면 식량이 바닥이 나서 굶주리곤 했는데, 눈이 녹기시작하면 산에올라 이 명이를 캐다가 삶아먹고 끼니를 이었다고... 생명을 이었다고 해서 명이라는 이름이 붙게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나리분지 숲길 트래킹후  이제 석포에서 시작하는 내수전트래킹 길로 간다......

숲길이라고하니 그리 힘들것 같진 않은데......아침부터 걷고 또 걷다보니 조금 힘이들기 시작하네...

그래도 오늘 마지막 일정이니 힘을 내서 고고.....

팔만님의 안내방송은 끝이없어서 잠시 눈감고 졸다가  아침에는 내 친구가 오후에는 내가  딱 걸렸다.....

인심도 좋으셔서 가다가 좋은자리에서는 차를 세워도 주시는 팔만님....이젠 눅진한 입담에도 그러려니 단련이 된 우리들이다

삼선암...멀리서는 2개로 보이는데 가까이와서보니 3개네....울릉도 3대비경중 제 1경답게 멋지다.

아름다운 이곳경치에 반해 돌아갈 시간을 놓쳐버린 세선녀가 옥황상제의 노여움 사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맨 왼쪽 바위가 일선암인 막내선녀 바위로 더 놀다가자 졸라댄 장본인이라 제일 노여움을 산 덕분에 풀도 자라지 않는다는 좀 재미있는 이야기....

 

 

 

 

 

 

 

 

내수전 옛길은 차를타고 언덕배기를 한참올라온 후에야 시작됐다.

차에서 내리자 멀리 죽도가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숲길로 들어서자 비바람에 패였을까......뼈를 드러낸 나무들이 간간이 보인다.

 

 

안개꽃을 뿌려놓은듯.....이름은 모르지만 아름다운 풍경이...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우리가 시작한 곳이 석포인가.....그걸확인 못했네...내수전옛길은 평탄한 숲길이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발걸음은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정매화골 쉼터 옆에도 환한 꽃밭이 우리를 잡아당긴다...잠시들 평상에서 의자에서 앉거나 누워 쉬는 중이시다....그사이 우린 찰칵......

 

 

 

 아...우리가 석포에서 걷기 시작한게 맞구나......

 

내수전 전망대입구까지 왔다.....전망대 오르기전에 만난 표지판.....여기에서 팔만님 차와 만나 저동으로 저녁먹으러 간다

친구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20분거리에 있다는 내수전 전망대를 포기해버렸다...

나라도 가야지...인증샷이 필요하니깐..ㅠㅠ

 

 

친구야....어쩌니.....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보지 못하네......왼쪽으로는 도로길의 끝이었던 섬목선착장길과 관음도가 아련하게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촛대암이 보이는 저동항이보이네....왼쪽 작은 바위가 북저암....

 

 

올라온 기념으로.....다행히 사진찍기 거부안하시는 분들과....

 

 

 

 

 

 

 

 

 

저녁식사전 잠시 촛대바위앞에 내려서 ....저동항주변..오징어잡이 배들이라 커다란 전구를 매단 배들로 꽉차있는데 요즘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한다

 

 

 

 

 

 

 

 

 

 

 

촛대바위....일명 효녀바위라고도 하는 촛대바위는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지금은 방파제의 일부가 되어있어 좀 안타깝기도 했다

 

이렇게 저동항 촛대바위앞까지 ...오늘일정이 마무리되나 보다.

이제 따개비 칼국수 먹으러간다.

그런데, 여기도 배가 고팠던지 인증샷이 없네...좀 간간한 맛이 있어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겠지만 따개비가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았다..

조금 싱겁게 하면 맛있을거 같은데.....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걷기로 강행군?이었다

웬만한 체력으론 뒤따르기 힘든 하루였는데.... 젤 튼튼해야할  친구와 내가 젤 체력이 하급이다....

오늘은 도동항근처 칸모텔에서 휴식....방도넓고...무엇보다 우리방에서는 바다가 보인다.....와우!!

바다를 실컷보고도 바다가 보이니 친구와 나는 또 탄성이다...

그 풍경은 조금 기다리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