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봄비 맞으며 끝낸 문학행사후 몸이 가라앉았다...
선약이 있었으니 취소할 수도 없이 이른새벽 친구둘과 함께 고속버스에 올랐다
몸이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주기를 기대하면서.....
고사리에 취나물 뜯기위해 기대에 부푼 친구들과 달리 난 온돌방에서 푹 쉬고만 싶었는데.....
그런데 도착하면서부터 입으로는 쉼없이 먹으며 ....
이틀동안 내가더 신이나 쑥이며 고사리를 뜯었던거 같다
밤에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고 마당에는 솥을 걸어 쑥을 삶았다
시골방앗간은 서울방앗간과 다르게 떡을 만드나...심사숙고 삶아간 쑥이 하나도 안삶아진거라며 다시 했다니...
그리고 ......불타버린 야산에서 땡볕을 온전히 받으면서 두시간의 고사리뜯기......
그런데 정신팔려 정작 친구가 열시미 수리한 집을 찍지 못했네...ㅠㅠ 미안해 친구야 폰으로 찍다보니 더 정신이 없었나봐.....
서울에 도착하니 다시 온몸이 아포...ㅠㅠ
뒤안에서 저녁준비중.....삼겹살에 장흥산 파프리카...왜그렇게 단거얌....서울에서 먹던 파프리카와는 차원이 다르네
머그잔에는 포도주가 익어가는중.....ㅋ 나...아픈사람 맞니
친구가 마당에 심으려 사갔다는 연산홍키가 너무커 잘라서 꽂았다는데....돌화병과 너무 어울린다
이솥에 뭘하고 있었는지 ....말했다간 ...
작년에는 이렇게 만개할때 보지 못했던 동백나무.......그길에서 다시 같이간 친구들을 세워놓고.....
친구는 집에서 열시미 공사하는중이셔서....
동백꽃한송이를 더하니 훨씬 더 풍요로운 꽃병이 되었네
서울로 오는길 장흥5일장에 들려 장흥 파프리카부터 고구마등등...한보따리씩 사들고왔다
'나의 이야기 >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0) | 2013.05.14 |
---|---|
궁에들어 귀룽나무꽃그늘 만난 날( 13.5.3) (0) | 2013.05.05 |
채석강의 주름살을 만나다.....2013.4.19 (0) | 2013.04.24 |
싸이공연장으로( 13. 4. 13) (0) | 2013.04.16 |
꽃불이 되어 (0) | 2013.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