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문효치
속터지네, 강아지풀
아무리 흔들어도 오지 않는 그대
내장의 켜켜에 쟁여 두었던 그리움
눈물나네, 강아지풀
아무리 몸부림쳐도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바래고 희미해져 사라져가는데
기절하겠네, 강아지풀
억울한 누명으로 해진 반생
깁고 또 기워도 가려지지 않는 구멍
그때 나와 함께 바람에 자빠지던 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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