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문학동네

[스크랩] 미네르바 작가회 문학기행 1

이삐김밝은 2013. 10. 17. 17:26
볼륨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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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빠르게 도망가는 날들입니다

그 시간을 잠시 붙잡기 위해,

시의 향기를 쫓아 우리는 길을 나섰습니다

도로는 가을을 느끼기위해 떠나는 차들이 줄을 이었지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오랫만에 떠나는 일박이일의 문학기행....

너무 잠을 설쳐서인지 그만 여행가방을 집에두고 나오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실수담은 이 길위에서의 시간을 오래 잊지못하게 해주겠지요?

행복했던 시간의 흔적, 함께했던 여러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내려놓습니다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은 제천 의림지입니다

 

 

 

 

 

 

 

 

 

 

 

 

 

 

 

 

 

 

 

 

 

 

 

 

 

 

 

 

 

의림지에서 놀고있는 저 백조에 타보지는  못하고 꼬르륵거리는 배를 위해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합니다

의림지입구에 있는 약채돈가..... 돼지고기와 콩나물의 조합이 환상적인 맛을 내는, 처음맛보는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점심식사후 이제 영월로 차는 달립니다

가을이 몸을 달구는 들판이 황홀했습니다

 

 

두번째로 찾은 곳은 조선6대 왕  단종의 능으로 영월 장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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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규시> - 단종

원통한 새 한 마리가 궁중을 나오니

외로운 몸 그림자마저 짝 잃고 푸른 산을 헤매누나

밤은 오는데 잠들 수가 없고

해가 바뀌어도 한은 끝없어라

새벽 산에 울음소리 끊어지고 달이 흰 빛을 잃어가면

피 흐르는 봄 골짜기에 떨어진 꽃만 붉겠구나

하늘은 귀먹어 하소연을 듣지 못하는데

서러운 이 몸의 귀만 어찌 이리 밝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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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어린 왕이 남긴 절절한 시가 떠오릅니다

 

 

 

 

 

 

 

 

 

 

 

 

 

 

 

 

 

 

 

 

 

 

 

 

 

 

 

 

 

 

 

 

 

 

 

 

출처 : 미네르바 -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시 전문지
글쓴이 : 김밝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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