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해외-인도

인도여행기(2)- 바라나시(저녁풍경)

이삐김밝은 2012. 12. 22. 23:45

인도와 서울시차는 3시간 30분 델리공항에 9시 40분쯤도착, 공항옆 호텔에서 첫날밤...

다음날 국내선으로 바라나시행....

 

인도에 도착하니 젤먼저 맞아주는것 매캐한 매연이었다..

희한하게도 길거리 나무는 매연인지 먼지때문인지 나뭇잎들이 모두 잿빛색인데 길거리 차들은 반짝반짝이다...

바라나시로 가는 국내선에선 희말라야 설산이 구름이 띠를 두른것처럼 아름답게 이어져 있었다.

바라나시 공항은 2011년에 지어졌다고한다. 그래서인지 깔끔하고 넓었다.

오늘 일정은 원래 부처님이 처음 설법을 하셨다는 사르나트 녹야원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비행기 이상으로 30분만에 델리로 회항후  2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수리후 다시 바라나시로 온 탓에 시간상 갠지스강의 일몰과 전통 힌두의식인(불의 제전) 아르띠 푸자를 감상하는것으로 변경됐다

 

아쉽게 일몰은 날씨가 흐려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바라나시는 들었던 대로 소와 개와 릭샤와 삼륜차, 자동차등이 뒤섞여 서로 빵빵거리는 소리와 배설물들 구걸하는 사람들, 수행하는 사람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바라나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던것 같다..

이상한것은 그렇게 복잡하고 시끄러운 중에도 릭샤는 릭샤대로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소와 개는 그들대로 사람들은 사람대로 아무런 충돌없이 서로의 길을 간다는 것이다... 말다툼한번없이....그게바로 인도의 힘인것일까...

 

바라나시는  분석하지 말고 느끼라는 말이 맞는 곳이었다...

열흘동안 인도에 있으면서 제일 많은것을 보고 느꼈던곳...

극과 극이 어울려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곳이 바로 바라나시였다

 

 

모든일정에 비행기를 탈때 이용했던 에어인도...결국 돌아올 땐 급성중이염에 걸렸다

 

 

멀리 흰띠처럼 보이는것이 희말라야 설산...

 

바라나시로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들...

 

 

바라나시에서는 이렇게 한가한 사람들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다

 

매연속에서도 흰바지를 입은 멋쟁이...

 

갠지스강까지 나와 친구가 탔던 릭샤아저씨..

슬리퍼를 신은 발로 릭샤를 몰려니 벅찼던 것인지 내 몸무게 때문이었는지 다른 릭샤에게 자꾸 추월을  당해서 미안하게 만들었던 ....가슴싸아게 만들었던 아저씨...따뜻한 신발하나 신겨주고 싶었던....

 

 

 

인도에서 소는 신의 다른모습으로 추앙받는 소...복잡한 대로에서도 수행자처럼 초연하게 앉아있는 소들을 너무 자주 만난다

 

갠지스강가에서 배를 타는 사람들에게 종이꽃등(디아)을 파는 소녀들..

 

저녁이 되면 갠지스강은 화장터를 보기위해 찾아드는 관광객들을 태운 배들로 채워진다...

손님을 기다리는 배들이겠지...

 

배에서 바라본 화장터...

 

부자들은 나무를 많이사서 시신이 탈 수 있을만큼 태우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해 가끔 타나남은 시신이 강물에 떠다니기도한다는 갠지스강. 그나마 아이들은 시신을 그대로 띄워보낸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갠지스강에서 죽음을 맞고 화장을 해 뿌리면 중간 경유지 없이 바로  낙원으로 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시신을 태울 나무값을 구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런 갠지스강은 스스로 정화 능력이 있어서 우리가 보기엔 지저분해 보여도 썩지  않고 물을 떠다 두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불가사의한 일인듯 싶다.

 

 

갠지스강에 뿌려진 부처님의 사리가 떠내려왔을지도 모른다는 갠지스강건너편...

쓰레기들로 가득한곳...개한마리 수행자처럼 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르띠 푸자의식이 치뤄지는 곳

 

 

축복한다며 이마에 찍어주더니 나중에는 돈을 달라고 쫓아다니던 아저씨..

 

 

 

수행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