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속으로 보이네 1
문효치
어둠 속에서 푸른 등을 드러내 보이는
고샅길 하나 살아 움직이네.
만고의 세월로 다져온 별빛
껍질 하나하나 벗기며
별들의 빛나는 살점들로
길은 어둠을 태우고 있네.
그끝에 그대의 정신, 묵상으로 앉아있네.
사랑이라 이름하지 않아도
머언 먼 길 끝에는 있네, 있네.
출처 시집,동백꽃 속으로 보이네,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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